베를린에서 만난 이우환 화백
함부르거반호프 미술관에서 회고전
글 고 정 희
“베를린에서 만난 이우환 화백”이라고 제목을 잡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내가 마치 화백을 직접 만나기라도 한 것 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물론 그런건 아니다. 그의 작품을 우연히 만났다는 뜻이다.
꼭 일주일 전, 2월 3일, 함부르거반호프 미술관에 다른 것을 보러 갔다가 2층에서 이우환 화백 회고전이 열리고 있음을 알고 올라가 그의 작품을 처음 만났다. 고백컨데 이우환 화백이 누구인지 금시초문이었다. 알고보니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예술가인데 전혀 모르고 살았다. 그의 작품을 여태 모르고 산 것이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천만다행이다. 4월 28일까지 열린다니 여러 번 다녀 올 생각이다.
베를린 함부르거반호프는 동시대 미술관이다. 이미 이우환의 작품을 여러 차례 전시했는데 회고전은 첫번째다. 그의 50년 작품 중 약 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조형 연작 “Relatum” 과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의 추상화 연작을 엄선하여 이화백의 극히 절제된 예술 세계와 미술관의 전시 컨셉이 절묘하게 일치한다.
[ngg src=”galleries” ids=”32″ display=”basic_slideshow”]함부르거반호프 미술관 홈페이지: Lee Ufan at Hamburger Bahnhof (smb.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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